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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세월호 참사 2주기 추모전 <지극히 가벼운 추모전>

세월호 참사 2주기 추모전

<지극히 가벼운 추모전> 

2016. 04. 08 (Fri) – 04. 29 (Fri) 

참여작가 : 김윤아, 박명래, 박영균, 신익균, 이능재, 이정현, 이호정, 전진경, 정재훈, 최정규

*오프닝  : 2016. 04. 15 (Fri)  18:30

 

대안공간 아트포럼리는 오는 4월 8일부터 3주간 세월호 참사 2주기를 맞이하여 추모전 <지극히 가벼운 추모전>을 개최한다. 부천을 기반으로 활동 중인 작가들 김윤아, 박명래, 박영균, 신익균, 이능재, 이정현, 이호정, 전진경, 정재훈, 최정규 등 10명의 작가들이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표현방식 회화, 사진, 만화, 도예, 설치 작품으로 전시에 참여하여 희생자들과 아직 돌아오지 못한 9명을 기억하고 추모한다.

 

참사 이후 2년이 지난 지금까지 전 국민과 지역의 아픔으로 깊숙이 자리 잡은 세월호 참사에 대한 진상규명은 오리무중이다.

묵묵히 자신의 위치에서 삶을 살아내는 사람들이 하는 추모가 스스로에게 지극히 가볍게 느껴질 만큼 현실은 진부하다. 비극적인 현실에 대한 충격과 분노에서 무기력과 자책의 감정은 국가적 책임윤리에 대한 집요한 질문과 요구로 이어져야 할 것이다. 이에 시각예술 종사자들이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자기 질문을 다양한 장르로 감정적 층위를 드러내 사회적 항변을 대변하고자 한다.

 

돌이켜보면 2014년 세월호 참사의 희생자가 있던 부천지역은 당시 모든 문화예술행사가 취소된 바가 있다. 이미 예정되어 있던 문화예술행사였더라도 추모의 제의로 즉자적인 전환이 가능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면취소를 강행한 것은 예술이 갖는 사회적 공감과 치유의 힘에 대한 몰이해라는 문제에서 기원했으리라 생각한다.

 

감각 세포가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최소한의 자극의 세기를 ‘역치’라고 한다. 즉 역치는 약한 자극에서는 반응이 나타나지 않다가 일정한 크기의 자극에서 반응이 나타나는 경계에 해당한다. 고여 있던 개인적 상흔들이 모여 폭발하고야 마는 ‘사회적 역치’의 시점에 다다랐고 아마도 지속적으로 무력하고 무책임했던 책임의 주체, 국가가 주는 자극의 세기는 매우 길고, 세게 영향을 미칠 것 같다. 그에 대한 우리의 감각 또한 지속적이고 다양한 방법과 층위로 표현을 해야 할 것이다. ‘세월호 참사’라는 거대한 자극에 대한 다양한 반응의 스펙트럼은 ‘지극히 가벼운 추모’일지라도 ‘끝나지 않는 추모’일 때 의미가 있으며 기억에 멈춰있지 않고 기억을 대면하는 것이 보통사람들의 지혜이며 추모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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